[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6월 시작과 함께 2연패를 거뒀다. 2연패 숫자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선발투수 에릭 해커와 손민한이 연달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 홈경기에서 4-8로 패했다. NC는 전날 완패(5-18 패/ 8회 강우콜드)에 이어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NC는 올 시즌 LG와의 천적관계를 끊지 못했다. 지난 4월 24일 마산 첫 대결에서 11-3 승리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내리 1무5패의 성적을 거뒀다. NC는 5월 20승 고지를 밟으며,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그 와중에도 LG의 벽은 넘지 못했다.
↑ 에릭 해커(사진 아래)와 손민한이 연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가장 확실한 에이스 선발자원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NC는 2경기 연속 에이스 선발투수를 내세우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물론 이날은 불펜 투수들의 폭투와 내야수비 실책이 겹쳐 손쉽게 실점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타선(8안타)도 나성범(4타수 2안타 1득점), 테임즈(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김태군(3타수 3안타) 외에는 안타가 터지질 않아 애를 태웠다.
손민한은 4⅓이닝(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까지 비교적 호투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하고 흔들렸다. 타선의 도움은 없었다. NC는 5회까지 단 2안타에 머물렀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경기에서 해커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 수인 2⅔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8자책)하며 조기 강판됐다. 물론 투구내용도 좋지 않았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3.75-전체 9위)까지 올랐다.
올 시즌 각각 6승씩을 올리며 확실히 승리를 챙겼던 해커와 손민한이었기에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에이스들이 연달아 패전투수가 된 것은 팀 입장에서도 손해가 크다. 이들이 흔들리자 강력했던 불펜진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서 민성기(1이닝 1실점), 노성호(2⅓이닝 5실점), 김진성(1이닝 4실점)이 모두 실점기록을 이어갔고, 이날 경기도 이민호(1⅓이닝 무실점), 박진우(1이닝 무실점)를 제외하고는 임정호(⅓이닝 1실점), 손정욱(1이닝 1실점), 최금강(1이닝 3실점)이 모두 한계에 부딪혔다.
해커와 손민한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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