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차선이 지워져 잘 안 보이는 바람에 당황하신 적 있으시죠?
왜 이렇게 차선이 지워진 곳이 많나 했더니 업체가 이윤을 남기려고 불량도료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 한 도로.
차선의 도료가 조금씩 벗겨지며 검은 아스팔트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경우 한낮은 물론 밤이나 비가 올 때 운전자는 차선을 전혀 볼 수가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명해야 할 차선이 이렇게 잘 지워지는 이유는 불량 도료를 사용했기 때문.
노면용 특수도료는 빛을 반사하기 위한 유리알이 포함됐고 내구성도 뛰어난데 이 대신 주차장 선을 그릴 때나 쓰는 싸구려 제품이 사용된 겁니다.
차선 공사를 따낸 업체가 전문 시공업체에 일을 맡기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따로 챙기자 전문 시공업체 역시 이윤을 남기려고 싼 도료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4건으로 총 183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공사비 16억여 원을 챙긴 시공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관련자들도 모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