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땅을 밟고 싶어하는 이유가 'FATCA 즉, 해외활동 세금법 때문인가?”
유승준은 울먹였다. 때론 눈물을 훔치다 오열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27일 오전 10시 아프리카TV를 통해 두 번째 심경고백에 나선 유승준은 루머처럼 떠돌고 있는 세금 피하기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논할 가치가 없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참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금폭탄 피해서 한국을 간다는 건 가치 없는 말이다. 현재 저는 중국과 미국에 납세를 잘하고 있다. 그런 내용이 나온다는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 명백하고 깨끗하게 살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승준은 이날 방송에서 “다른 논란을 만드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자꾸 거짓말쟁이로 표현된다는 게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지금까지도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노력하는데 계속 거짓말쟁이로 너무 마음이 아프다. 13년 전에도 처음부터 거짓말을 한게 아니다”고 오열했다.
또한 “나도 내 자신에게 계속 물었다. 이제 중국에서 적응해서 살려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하지만 이젠 남에게 문제를 전가한다던지 변명이나 이유를 대서 내 자식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다면 내 자신에게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닦았다.
유승준은 “지난번 인터뷰가 끝난 후에 답답하고 아쉬웠다. 그런 마음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13년 만에 국민 앞에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하고, 사죄할 수 있는 자리가 감사했다. 마음이 후련했다”면서 “그 이후로 베이징에 돌아와서 나온 기사들을 접하면서 모든 질타와 비난의 말씀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자숙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성룡 회사와 2년 전 계약이 만료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성룡 회사와 2008년 5년 계약을 했고, 2년 전 2013년도에 계약이 끝났다”며 “그 이후에는 성룡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활동 중이다. JC 그룹에서 제 일을 전담해 맡고 있다. 성룡 형님은 제가 자유롭게 중국에서 활동하고 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2002년 2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로 인해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미국시민권을 취득함과 동시에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 한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받고 지난 13년 간 한국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지난 19일 ‘13년 만에 최초고백’이라는 타이틀로 약 70분간 심경을 털어놨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