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추신수(33·텍사스), 그가 꼽은 변화의 비결은 무엇일까.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변화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쉽게 나온 대답은 아니었다. ‘4월의 추신수와 5월의 추신수가 달라진 것 한 가지만 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방망이를 든 채로 한참을 고민하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 잘 맞은 타구도 아웃이 될 수 있는 게 야구다. 추신수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1 더하기 1이 2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것처럼 누구나 답을 알고 있지만, 답대로 되지 않는 것이 스포츠, 그중에서도 특히 야구다. 잘 때린다고 안타가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두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다고 덧붙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경기 전 준비 과정이다. 운동을 어떻게 하고,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는지는 내가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배트를 맞고 나간 공은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결과를 받아들이며 마음을 다스린 결과, 추신수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4월 16경기에서 타율 0.096(52타수 5안타) 출루율 0.254 장타율 0.173 1홈런 5타점 15삼진 7볼넷으로 고전하던 그는 5월 24경기에서 타율 0.308(104타수 32안타) 출루율 0.354 장타율 0.587 6홈런 18타점 30삼진 8볼넷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한때 7번까지 떨어졌던 그의 타순도 이제 상위타선으로 고정됐다. 5월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이후 1번 타자로 나섰고, 지난 뉴욕 양키스 원정 때부터는 2번 타자로 나오기 시작했다.
상위타순이 갖고 있는 장점
추신수도 “상위 타선이 좋은 이유는 그거 딱 한 가지인 거 같다”며 다른 타자들보다 타격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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