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26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차입금을 갚아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22일 렉스콘 사업부 내 5개 공장을 다음달 30일까지 정선레미콘 등 3개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22일 공시했다.
이들 공장은 안양, 인천, 경기 광주, 부산, 울산에 각각 위치해 있다. 총 매각금액은 1119억원이다. 두산건설은 "비주력사업인 렉스콘 사업부를 매각해 기업 역량을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5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공모로 발행되는 이번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주당 9500원이며, 오는 7월 11일부터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두산건설 종가는 9220원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자 비용 감소를 위한 리파이낸싱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렉스콘 사업부 매각대금 확보로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 기업가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두산건설 차입금은 총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5000억여 원이 회사채 물량인데, 연내에 2500억원 만기가 예정돼 있다. 올 1분기 두산건설은 매출 4517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한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동부건설은 이날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두 차례 감자와 출자전환을 단행할 예정이다. 감자비율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측은 250대1, 일반주주는 10대1이다.
[오수현 기자 /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