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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 건강] ④ 침묵의 살인자 ‘간암’... 간염 예방 필수

기사입력 2015-05-21 09:26 l 최종수정 2015-05-27 16:13



2013년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 수명은 각각 남성 78세, 여성 85세이다. 이제는 경제향상과 영양분의 섭취가 충분해지고 의학기술의 발달로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과 예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국민의 수명이 늘어났다. 이제는 사람의 수명도 쉬이 백세를 넘보는 시대다. 건강 백세시대, 최근 귀에 많이 들리는 대표 건강 키워드이다.

하지만 백세까지 무사히 오기까지는 살다보면 몇 번씩의 고비는 찾아온다. 가장 결정적인 위기의 시간은 바로 4~50대일 것이다. 이 시기에 사망원인 1위는 물론 암이고, 남성 암 사망률 1위는 바로 간암이다.

대표적인 간암의 원인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2.3%가 B형 간염 바이러스, 11.6%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차지할 정도로 간염은 간암과 관계가 깊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만성화되기 쉽다는 것이다. 간에서 바이러스가 만성염증반응을 계속 일으키면 간 경변, 쉽게 말해서 간에 군살이 배기고 섬유화가 진행돼 딱딱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 이르게 되면 간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20대까지 간염이 생기지 않고 오랜 시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간암은 3, 4기로 진행되어도 별다른 증상의 경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불편한 증세가 전혀 없더라도 복부 초음파나 혈액 검사를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 조기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신생아부터 B형 간염 예방주사를 꼭 접종해야 한다. 현재 B형간염은 3차례의 백신 접종을 하면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백신이 없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 타인과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

또 음주와 간암도 많은 관련이 있다. 알코올이 과도해지면 간세포에는 지방이 생기고, 손상 된다. 술을 자주 마실수록 손상된 간세포는 재생이 힘들어지고 간 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커진다. 장기간에 걸친 과다한 음주는 지방간과 알코올 간염, 간경변증 나아가 간암을 일으킨다. 또 여성이거나 바이러스간염 환자, 영양결핍 상태에서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상인의 경우 남자는 하루에 소주 반 병, 여자는 소주 1/4병 이하의 수준이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 음주한 후 3일 이상 간을 쉬게 해주는 것이 간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간암의 수술 치료로는 간 절제술과 간 이식이 시행되며, 국소적으로 괴사시키기 위해 비수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종양 내에 에탄올을 주입하는 에탄올 주입법, 고주파로 해당 조직을 파괴하는 고주파 열 치료, 혈류를 차단하는 간동맥 화학색전술 등이 있으며 항암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한편 내달 24일부터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제 6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에서는 간암에 대한 사회공헌 기부 강좌도 준비돼 있다. 간암 명의로부터 최신 의료술과 예방법, 건강 유지 비결 등 건강강좌 시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또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10대 암을 포함해 생활습관과 건강 유지비법 등 분야별 명의로부터 명쾌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이외에 각 병원 및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풍성한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다양한 분야의 건강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김충식 매경헬스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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