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현영철 외에도 다른 측근들을 줄줄이 숙청하거나 처형했습니다.
총살당한 간부들만 7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마원춘·변인선·한광상 등 김정은 시대 실세로 주목받던 인물들도 숙청됐거나 자리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마원춘은 건축 전문가로 우리나라 차관급에 해당하는 노동당 부부장 직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형 건축물 설계를 진두지휘하며, 국방위원회 설계국 국장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평양 순안공항을 제대로 짓지 못했다는 이유로 양강도의 농장원으로 좌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해 11월)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주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변인선은 군 서열 4위, 우리로 치면 육군 1군사령관 급으로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맡고 있었지만, 지난 1월 숙청됐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에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광상은 노동당의 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재정경리부장이었습니다.
노동당 부장은 우리나라의 장관급에 해당합니다.
3월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숙청 가능성이 크다고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차관급인 조영남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또 다른 차관급 인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임업성 부상은 불만을 토로하다 처형됐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 집권 뒤 총살 당한 간부가 70명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