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수시입출식 예금에 대해 제공하던 우대 금리를 최대 1.7%포인트까지 대폭 내렸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과도하게 몰리자 조정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6일부터 1000만원 이상 예치 고객에게 연 1.3% 고금리로 제공하던 고단백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를 이체 금액에 따라 0.4%~1.1%로 최대 0.9%포인트 내린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입출식 통장이라고 하지만 가입자가 대거 몰리면서 은행이 운용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러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운용이 가능한 정기예금과 달리 수시입출식 예금이 급증하면서 은행이 수시 인출을 대비해 마련해놔 야할 자금 부담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100만원 이하 소액에 대해 연 2% 고금리를 제공하던 우리청춘100세통장, 우리평생파트너통장 금리도 연금이체조건은 1.5%로, 급여이체조건은 0.3%로 각각 0.5%포인트, 1.7%포인트 내린다.
직장인들의 대표 급여통장에 대한 우대금리도 대폭 내리기로 했다.
우리급
우리국군사랑통장(금리우대형,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분) 금리도 연 1%에서 0.3%로 내리고, 우리뱅크월렛카카오통장(50만원 이하) 금리도 연 1%에서 0.3%로 내리기로 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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