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머리가 잘린 길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아파트에서 길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일로 추정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료가 가득 담긴 플라스틱 상자.
그 위에 고양이의 사체가 놓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몸통만 보이고 머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머리를 자른 뒤, 몸통만 가져다 놓은 겁니다.
이 사진은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주민이 찍어 둥물학대방지연합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해결이 안 되면 이런 일은 아무렇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 여기저기서 죽어나가는 애들이(고양이) 생기지 않을까. '내가 죽였구나!'라고 생각밖에 안 들죠."
목 잘린 고양이의 사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면 전후 사정을 파악해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해마다 증가하는 길 고양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