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하 ‘꽃할배’)이 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꽃할배’의 시즌3 격인 ‘꽃할배’ 그리스편은 지난 3월27일부터 방영을 시작해 오늘(8일) 7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꽃할배’에서는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에 더해 특별한 여자 짐꾼 최지우가 합류해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꽃할배’에서는 여행하는 할배들도 반가움을 자아냈지만 최지우의 활약도 큰 관전 포인트가 됐다. 최지우는 할배들에게는 애교 많은 딸처럼 다가가 이들의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는 완벽한 짐꾼으로 거듭났고, 이서진과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로맨틱한 ‘케미’를 만들어내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 사진=꽃보다할배 방송 캡처 |
‘꽃할배’는 최지우와 이서진의 로맨스도 한 갈래로 보여지긴 했지만, 여전히 할배들의 여행기가 중심이었다. 할배들은 이전 시즌에서 보였던 각자의 캐릭터들을 고스란히 드러내 ‘여전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그간의 시리즈로 여행에 익숙해진 할배들은 자유 여행에 나서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의 맛을 음미하는 등 ‘여행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유난히 할배들이 지쳐하는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 시청자들이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토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일섭은 아픈 무릎 때문에 여행지에서 번번이 혼자 남아야 했다. 다른 할배들도 이전 시리즈보다 확실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고령의 배우들이다보니 시즌이 언제 멈출지 모르는 작품이 바로 ‘꽃할배’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더욱 아쉽고 아련한 감성이 담겨질 수 있던 것이기도. 마음의 준비는 언제나 돼 있다지만 ‘꽃할배’가 시즌의 막을 내린다면 시청자들의 허전함은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완벽한 시즌제로 자리 잡은 ‘꽃할배’의 완전한 종료는 tvN 예능계도 큰 손실이다. 이에 방송가에서도 ‘꽃할배’의 지속 여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나영석 PD는 일전MBN스타와의 통화에서 “할배들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행은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건은 할배들의 건강이다. 과연 ‘꽃할배’는 그리스편 이후에도 시리즈를 계속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꽃할배’의 마지막회는 8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되며 이날 방송분에는 할배들의 산토리니 여행이 그려진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