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인 대학생 송환 요구 일축…“파렴치해”

북한이 불법입북 혐의로 억류된 주원문(21) 씨의 송환을 촉구한 우리정부에 “파렴치하다”며 일축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6일 논평에서 남측이 주 씨의 석방과 송환을 요구한 것은 ‘궤변’이라며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이고 가소롭기 그지없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나라를 막론하고 사전통보 없이 자국 내로 들어온 사람을 억류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문제”라면서 “불법입국한 사람을 우리 법에 따라 조사하고 처리하는 것에 누구도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남측이 지난 2011년 2월 조난당한 북한 주민 31명을 50여일 간 억류했던 사실 등을 언급하며 “저들이 감행한 추악한 행위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정정당당한 우리의 자주권 행사에 대해서만 시비하고 걸고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측이 주 씨의 불법입북 사건을 계기로 “또 하나의 모략적인 반공화국 인권 소동을 일으켜 우리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동적 대결을 심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뉴욕대 재학 중인 주 씨가 지난달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4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한인 대학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인 대학생, 불법입북 하다니 무슨 생각이지” “한인 대학생, 4차원인 듯” “한인 대학생, 나올 방법이 있으니까 들어갔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