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징용 장소, 유네스코 등재 유력?…산업혁명의 유산으로 포장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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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징용, 가슴 아픈 역사
조선인 강제징용 장소, 유네스코 등재 유력?…산업혁명의 유산으로 포장 ‘분통’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가 담긴 일본 산업시설들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언론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일제 강점기에 죽기 전에는 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지옥섬’으로 불렸던 하시마 지하 1,000m 탄광에서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 8백 명은 일본 패전 때까지 굶주림과 가혹 행위에 시달렸다. 숨진 사람만 120여 명에 달한다.
↑ 조선인 강제징용 사진=mbn |
하시마에서 5km 거리에 있는 다카시마도 조선인 3,500명이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상당수가 숨졌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곳이 서양식 탄광 채굴을 최초로 도입한 근대화의 상징으로 포장됐다.
일본이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한 곳은 모두 23곳으로 이 가운데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됐던 곳은 나가사키 조선소와 야하타 제철소 등 7곳이다.
세계유산 등록의 최종 결정은 7월초 독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추천한 문화 유산 중 이들이 권고했다가 최종 단계에서 뒤집힌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등재가
정부는 지난 3월 강제 징용시설의 전방위 등재 추진 움직임이 알려진 후 인류 보편적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부처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를 막지 못하면서 대일 외교전 실패 논란과 함께 한일관계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여지도 보인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