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잠룡’이 이번주 잇따라 2016년 미국 대선에 ‘도전장’을 낸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인 벤 카슨(63)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나라가 위험한 길목을 지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잠룡 가운데 유일한 흑인이기도 한 카슨 박사는 4일 자신의 고향인 디트로이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도 이르면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시 공화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다. 피오리나는 공화당 잠룡 중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
이어 5일에는 침례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 호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로써 이제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군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랜드 폴(켄터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3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공화당 경선에는 최소 9명의 후보가 치열한
이에 비해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현재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단 2명만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압도적인 우세가 민주당 경선의 흥행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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