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대해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실한 사과로 이웃국가들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미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이 이렇듯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스스로 과거사 문제에 매몰돼 가고 있더라도 이것은 우리가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유럽연합(EU)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에서 최종 해제된 것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된 것을 평가한 뒤 “이 두 가지 교섭 사례는 정부가 중요한 외교목표를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것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취에 자긍심을 갖고 외교력 강화에 더욱 만전을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경제를 위해서도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면서도 강력한 외교와 실리 외교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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