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kt 위즈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팀 연패 스토퍼로 나섰으나 아쉽게 자신의 손으로는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눈부신 역투는 부진에 빠져있던 팀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됐다.
옥스프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옥스프링의 역투는 5연패로 침울해있던 팀을 깨우는 역할을 했다.
↑ kt 위즈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옥스프링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1점조차 내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옥스프링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타선이 1회초 올린 1득점을 힘겹게 지켰다.
아쉬웠던 것은 6회. 6회 들어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실점을 했다. 정수빈, 홍성흔에 안타를 맞으며 실점해 1-1 동점을 내줬다. 마음 급한 kt 벤치는 2사 1루서 빠르게 옥스프링을 내리고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빠른 교체를 택한 벤치의 결정에 기대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옥스프링은 이날 마운드에 있는 내내 ‘맏형’으로서 그라운드에 땀과 열정을 쏟아냈다.
옥스프링
이날 역시 높은 집중력으로 역투의 진수를 보여준 옥스프링.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빛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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