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성범죄 3년 래 84% 증가… 도촬 2배 ‘껑충’

↑ 사진은 지하철에 타기 전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 바짝 밀착해 승차 후 치마속으로 스마트폰을 집어 넣은 후 자신의 귀에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 볼륨조절 키를 이용해 도촬하는 모습[출처: 국토교통부]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는 최근 3년간 2배(183%) 가까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년(2012∼2014년도) 동안 철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철도시설이나 열차 안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모두 3568건(검거 308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002건으로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다. 성범죄21%, 폭력15%, 철도안전법위반 12%, 기타 2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성범죄는 749건으로 최근 3년간 84% 증가했다.
철도 성범죄 발생을 열차별로 살펴보면 △전동차(368건, 49%) △역(217건, 29%) △일반열차(164, 22%), 노선별로는 △경부선(33%) △경수선(25%) △경인선(21%)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평일 아침시간대(06시～09시)에 주로 발생했다.
성범죄 수법별로는 손이나 몸으로 추행하는 밀착형이 491건으로 54%를 차지했다. 이어 스마트폰이나 몰카를 활용하는 도찰형이 235건(33%) 발생했다.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는 최근 3년 동안 2배(183%) 가까이 증가했다. 도촬하는 카메라 종류도 스마트폰, 단추형, 볼펜형, 열쇠고리형, 손목시계형, 모자부착형 등 다양했다.
철도경찰대는 “전국 주요역(40개역)에 고화질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657대를 설치해 24시간 범죄 감시체제 갖추고 성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철도범죄신고 모바일 앱’을 개발 배포해 언제 어디서나 신고(1588-7722)할 수 있도록 간편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