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1.FC 쾰른을 상대로 기복 그 자체인 경기력으로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쾰른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공식경기 3연승은 무산됐으나 4승 2무로 6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준결승에서 0-0 이후 승부차기 3-5로 탈락한 것을 무승부로 본다면 말이다.
왼쪽 날개로 나온 손흥민은 54분을 뛰고 후반 시작 9분 만에 교체됐다. 0-0이었던 전반 24분 쾰른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은 프리킥이 아닌 다이빙으로 판단하고 옐로카드를 꺼냈다. 전반 33분에는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21·터키)가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왼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쾰른 수비에 차단됐다.
↑ 손흥민(오른쪽)이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헛발질로 공 터치에 실패하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그러나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투박하기 그지없었다. 상대 태클에 5차례나 공을 뺏긴 것은 쾰른-레버쿠젠 출전 28명 중에서 단독 1위에 해당한다. 공 조작 미숙으로 어이없게 공격권을 헌납한 것도 2번이다. 개인 실책만 7회였다는 얘기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후로 끊임없이 지적된 공 터치 불안의 종합병동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8경기 1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4.8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6에 달한다. 그러나 쾰른 원정에서는 단 1차례의 슛도 없었다. 그렇다고 수비에 큰 힘이 된 것도 아니라 걷어내기 1번이 개인 공격저지의 전부였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17억3630만 원)에 손흥
손흥민의 2014-15시즌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골·도움 빈도가 90분당 1.12배 높다. 상승세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기 단위는 물론이고 1경기 안에서도 오락가락하는 기량발휘의 굴곡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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