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성남 FC가 수원 삼성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 현대는 잇달아 암초에 걸리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마저 몰렸다.
성남은 2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전반 27분 김두현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11분 뒤 남준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부리람은 후반 32분 1골을 만회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성남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 E조 1위를 차지했다. 부리람과 감바 오사카(일본)가 나란히 승점 7점으로 그 뒤를 따른다.
성남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감바 원정. 패배 시 승점이 같아진다. 부리람이 탈락이 확정된 광저우 푸리(중국)를 이길 경우, 3개 팀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나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진다. 성남은 부리람과 감바를 상대로 승점 6점을 확보해, 부리람(승점 4점)보다 앞선다. 최소 E조 2위 자리를 예약해 감바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전북(녹색 유니폼)은 22일 가시와에게 2-3으로 패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까지 발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ACL 공동 취재단 제공 |
전북은 가시와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수비 허점이 드러나며 전반에만 허용한 3골을 끝내 뒤집지 못했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전적에서 1무 5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이어갔다.
이동국은 고군분투했다. 후반 22분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가시와의 골문을 열더니 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27골로 나세르 알 샴라니(26골·알 힐랄)를 제치고 통산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전북은 16강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승 2무 1패(승점 8점)로 산둥 루넝(승점 7점·중국)에 1점 차로 쫓겼다. 오는 6일 전주월드컵
최강희 감독은 “서두르다 밸런스가 무너졌다. 가시와와는 악연인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전혀 못했다”라며 “그래도 산둥을 반드시 이겨 16강에 오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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