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종영을 앞두고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월화극 1위 자리를 내줬던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2.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종영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11.2%로 그 뒤를 바짝 뒤쫓았고, KBS2 ‘블러드’는 여전히 4.7%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은 회를 거듭할수록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착않여’는 홀로 13.2%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 확연히 앞선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MBC ‘앵그리맘’은 각각 7.4%, 7.3%를 기록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착않여’의 뒤를 따를 드라마는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평일 예능 프로그램은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가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굳건히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으며, MBC ‘나 혼자 산다’는 9.5%의 시청률로 그 뒤를 이었다. 또 SBS ‘백년 손님-자기야’는 7.6%이라는 높은 수치로 목요일 예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KBS가 우세했다. KBS2 ‘해피선데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의 인기로 14.3%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KBS2 ‘개그콘서트’와 MBC ‘무한도전’은 12.6%로 같은 수치를 보이며 ‘해피선데이’를 위협했다.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은 시청률 25.6%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S2 ‘파랑새의 집’은 23%의 시청률을 보이며 주말극 최강자의 자리에 접근했다. 반면 조기 종영을 하게 된 SBS ‘내 마음 반짝반짝’은 5.4%로 씁쓸한 막을 내렸다.
◇ 화제성과 시청률, 비례하지 않은 ‘일밤’
여전히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저조한 시청률을 고전하고 있다.
앞서 ‘일밤’은 동물·육아 콘셉트를 섞어 프로그램 자체의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하며 2%대라는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애니멀즈’를 폐지하고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복면가왕’을 편성해 반전을 꿈꿨다.
또 ‘일밤’의 ‘진짜 사나이’ 시즌2는 출연진을 전원 교체, 개그맨부터 배우, 가수, 요리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맹활약 중인 스타들을 투입했고 이로도 부족했는지 출연진을 또 추가해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이에 ‘일밤’은 화제성으로 봤을 땐 큰 성공을 이뤄냈다. 하지만 신선함을 무기로 내놓은 ‘일밤’은 시청자들의 단순한 관심 받기는 성공했으나 화제성만큼 오르지 못한 시청률은 앞으로 ‘일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