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을 강화시켰다. 시즌 초반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경험을 더했다.
한화는 8일 오후 “투수 양훈을 내주고 넥센으로부터 포수 허도환과 야수 이성열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는 성공과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트레이드 된 선수가 각 팀에서 잘하면 잘 된 트레이드이고, 잘 못하면 계산착오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2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한화가 강호 넥센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성근 감독은 지난 10월 한화와 계약했다. 한화는 지난 3년간 최하위를 한 팀. 김성근 감독은 외부 영입을 통해 전력강화에 힘썼다.
자유계약선수(FA)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잡았고 2014 시즌 후 SK에서 나온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 LG에서 방출된 권용관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넥센에서 뛰었던 오윤 역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FA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고 몸값도 매우 비싸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트레이드가 팀 전력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김성근 감독은 부임 이후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왔다. 이번 트레이드도 경험에 경험을 더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두 선수는 현재 팀 사정을 봤을 때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이성열은 좌타 대타 요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올 시즌 한화는 팀 득점권타율 2할2리를 기록하며 kt(0.186)이어 밑에서 두 번째에 위치해있다.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한다. 좌타자는 승부처에서 우완 투수에게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장타가 필요할 때 이성열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이성열은 홈런을 14개 친 걸로 알고 있다. 우리 팀이 장타력이 부족한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왼손 대타 요원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허도환은 2012 시즌부터 세 시즌동안 매해 9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는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경험 많은 포수 조인성이 부상 중인 상황에서 허도환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허도환은 줄곧 주전으로 뛰었다. 야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감독이던 2010년
이번 트레이드는 시즌을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터졌다.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지만 김성근 감독은 쭉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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