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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보험사기범' 위에 나는 '과학수사'

기사입력 2015-04-08 19:40 l 최종수정 2015-04-08 20:10

【 앵커멘트 】
외제차가 물속에 빠져 억대의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란 사실이 첨단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뛰는 사기범 위에 나는 과학수사가 있었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112입니다.) 빙판길에서 차가 물속에 빠졌어요. (사람은 다 나오셨어요?) 저 혼자 있었어요. 빠져나왔어요."

그리고 한 달 뒤, 차가 물에 빠졌다는 전화가 또 걸려옵니다.

"(112입니다.) 차가 도랑에 빠졌어요. 졸다가. (혼자 빠진 건가요?) 예."

42살 박 모 씨 형제가 보험금을 타내려고 일부러 꾸민 일이었습니다.

범행엔 보상 금액이 높은 외제차가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고물차나 사고 난 차를 500만 원에 사요. 그리고 보험가액을 증액시켜서 (보험금을 많이 타내죠.)"

이런 식으로 최근 3개월간 외제차 3대를 물에 빠뜨려 1억 5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들은 차량을 물에 빠뜨린 다음 차에서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창문과 선루프를 미리 열어뒀습니다."

심지어 이들에겐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있었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첨단 시뮬레이션 기법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영섭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졸음운전이면 직진해서 사고가 나야 하는데, 커브길을 돈 다음 고의적인 핸들 조작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 형제를 구속하고, 중고차 매매상과 보험설계사도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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