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부문 선두를 질주, 슬러거 본능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강민호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2구 가운데로 몰린 136km 직구를 공략, 중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때렸다.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시즌 4호 홈런이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는 초반 질주다. 2013년 겨울 롯데와 4년 75억원에 FA 계약한 강민호는 2014년 타율 2할2푼9리 16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부상에도 시달리며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98경기에 출장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많은 몸값을 받는 까닭에 더 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먹튀 논란’까지 나왔다.
올해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4경기에서도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일 두산전서 만루홈런과 2개의 투런홈런을 때려 3홈런 8타점으로 폭발한 이후 완전한 회복세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런 강민호의 모습을 두고 7일 경기 전 “원래 그 정도는 할 수 잇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그렇게 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자기 능력을 발휘를 못했던 것일뿐 연습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잘 칠 것 이라고 본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수장의 믿음을 곧바로
홈런의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강민호는 안정된 자세로 자신감 있게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많은 타격폼을 바꾸며 오락가락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강민호는 통산 145홈런을 기록 중인 강타자. 강민호가 ‘슬러거의 본능’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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