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5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윤희상(SK)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기쁨보다 자책을 했다.
윤희상은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해, SK의 10-4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2013년 9월 19일 문학 LG전 이후 562일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통산 22번째 승리를 거두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SK 윤희상은 2013년 9월 19일 문학 LG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SK 타선은 윤희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1회부터 박정권의 3점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더니 3회 1점에 이어 5회에도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4점을 더 추가했다. 5회까지 9점을 얻으며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희상은 “1회 4-0으로 앞선 채 마운드에 올라 보다 홀가분한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4,5회 흔들렸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의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를 의식한 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자기 손으로 연패를 끊고 싶다던 윤희상은 그 소망을 이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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