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반전이다. 그리고 이변이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겼다.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올해도 5강 후보로 꼽히는 LG를 이틀 연속 잡았다.
KIA는 지난 28일과 29일 깜짝 놀라는 야구를 펼쳤다. 28일에는 물 샐 틈 없는 수비 시프트와 완벽에 가까운 계투를 선보였다. 하루 뒤에는 선발과 불펜이 흔들리고도 홈런 3방으로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실상 2경기 모두 중반(6회)까지 KIA가 흐름을 빼앗겼다. LG로 넘어가던 분위기가 7회부터 확 바뀌었다. 이범호와 최희섭의 홈런이 그 신호탄이었다. 뒷심이 매섭다. 그토록 보이지 않던 뒷심이 살아나고 있다.
KIA가 강해진 인상이다. 아니, 단단해진 인상이다. 양상문 LG 감독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짜임새 야구가 KIA에게서 보여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게 KIA의 힘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 KIA는 예상을 깨고 LG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KIA는 LG(3월 28~29일)-SK(3월 30~4월 2일)-kt(4월 3~5일)-NC(4월 7~9일)-삼성(4월 10~12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삼성은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이며, LG와 NC는 지난해 4강에 들었던 구단이다. SK는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막내 구단인 kt를 제외하고 다른 11경기를 통해 진짜 KIA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11경기 중 2경기를 통해 살짝 엿본 KIA는 지난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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