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지도 밖 행군’은 계속된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헥터 올리베라와 6년 6250만 달러 규모(계약금 2800만 달러)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팔꿈치 인대 문제 등 건강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리베라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경우 1년 100만 달러의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까지 포함했다.
↑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부임한 다저스는 해외 스카우트에 적극적이던 구단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해외 스카우트는 성공할 경우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실패할 위험도 크다. 현지의 과대평가에 눈이 멀어 영입했다 손해를 보는, 이른바 ‘먹튀 영입’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그 위험 부담을 무릎 쓰고 해외 스카우트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고, 많은 성공을 거뒀다. 박찬호, 노모 히데오를 영입하며 아시아 시장의 문을 열었고, 쿠바 출신인 야시엘 푸이그 영입을 통해 쿠바를 새로운 선수 영입 시장으로 부각시켰다. 류현진도 국제 스카우트의 성공작이다.
이 같은 흐름은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알렉스 게레로,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등 쿠바 출신 내야수들의 연이은 실패에도 다저스는 또 한 명의 쿠바 출신 내야수를 영입했다.
↑ 올리베라는 프리드먼의 다저스가 맺은 첫 번째 거물급 국제 FA 계약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해외 선수 영입은 지난 2012년 도입된 국제 드래프트 규정으로 그 폭이 많이 좁아진 것이 사실. 메이저리그 팀들은 23세 이하의 해외 선수를 영입할 시 각 구단 별로 정해진 금액 제한을 넘길 경우 100% 과세와 향후 2년간 해외 선수 영입 제한(30만 달러 이하)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프리드먼은 “우리는 팀의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최대화 할 수 있
그는 쿠바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구단 별로 선수에 대한 평가와 생각은 다르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좋은 선수라고 해서 모든 30개 팀이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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