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을 터트리겠다는 공언만을 남긴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시사저널USA.
기사가 언제 뜨나 기다리며 다른 기사들을 봤더니, 국내 언론매체의 기사는 물론, 개인 블로그에 게시된 글까지 무단으로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사저널USA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한 영화평입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국내 모 매체 기자가 쓴 영화평과 대부분 똑같습니다.
기사를 무단으로 도용한 겁니다.
심지어 개인 블로거의 글까지 표절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특정 블로거의 글 전체를, 제목을 포함해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그대로 베꼈지만, 어디에도 출처는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태는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교민 대상 온라인 매체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기사 베끼기는 물론, 각종 횡포도 서슴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LA 거주 교민
- "작은 한인 회사에 광고를 실으라고 회사에다가 손을 내밀잖아요. 우리 안 해도 된다고 하면 그야말로 죽이는 기사를 써요."
자칫 교민 언론 전체에 대한 불신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여서 업계에서도 우려를 나타냅니다.
▶ 인터뷰(☎) : 교민 언론 종사자
- "제보가 와도 정말 그게 제대로 된 제보인가…한두 명이 그런 것(언론 매체)을 만드는 것은 신중하게 덤벼들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도 있다는 현지 '인터넷 언론'.
시사저널USA의 사례가 그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양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