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차려 놓고 가전제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 원의 물건값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고향 친구였던 이들은 더 싸게 주겠다면서 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고는 잠적해 버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봄맞이 이벤트로 대한민국 최저가에 도전한다는 가전제품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또 다른 쇼핑몰에선 딱 3일만 최저가 이벤트를 펼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쇼핑몰은 문을 닫았습니다.
37살 송 모 씨 등은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 놓고 냉장고와 TV 등을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물량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이들은 한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쇼핑몰을 개설해가며 사기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수법에 당해 피해를 본 사람만 무려 1천여 명, 가로챈 돈은 6억 8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단시간 내에 소비자들을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서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이라든지, 최저가 상품목록에 광고를 했습니다."
송 씨 등은 싼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얻은 개인 정보를 이용해 쇼핑몰을 차려 단속망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겸 / 일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정상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하기 때문에 사전에 사기다, 아니다를 구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땐 카드로 결제하고, 값이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