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영화에서 나올 법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인 마약 사범이 경찰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차량에서 두 남성이 뒤엉켜 빠져나오더니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파란색 셔츠를 입은 경찰이 간신히 한 남성을 제압하는 순간, 다른 남성이 나타나 야구방망이를 마구 휘두릅니다.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던 남성이 힘이 부친 듯 차를 타고 달아나려는 순간, 또 다른 경찰이 차를 향해 뛰어듭니다.
차 문에 부딪혀 튕겨져 나오고, 곧바로 일어나 다시 차를 막아섰지만,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마약판매상인 45살 공 모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인 39살 이 모 씨는 도주했습니다.
단속에 나섰던 경찰은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구 /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 "한 명은 도망치고, 한 명은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제가 아니면 다른 직원이 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5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도주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전과 25범인 이 씨는 도피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도피 중에도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여고생과 성관계 대가로 필로폰을 교부·투약하게 하고…."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동안 조직폭력배 5명을 포함해 마약 사범 46명을 검거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