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이 극과 극 매력을 뽐내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지난 17일 첫 미니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발매한 레드벨벳이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컴백 무대를 통해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대만에서 진행된 SM타운 콘서트로 인해서 MBC ‘쇼 음악중심’에는 출연하지 못했지만 레드벨벳은 20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 사진=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방송캡처 |
이번 컴백 무대에서 레드벨벳은 더블 타이틀곡인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오토매틱’(Automatic)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데뷔곡 ‘행복’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친근하고 발랄한 매력이 극대화했다.
‘뮤직뱅크’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라는 노래 콘셉트에 맞게 무대를 마치 아이스크림 가게처럼 꾸며냈다. 파스텔톤으로 장식된 세 면의 무대에는 아이스크림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무대 정중앙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모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기가요’는 ‘뮤직뱅크’와 비슷한 무대 구성이었지만 조명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마카롱, 롤리팝 모형을 설치했고 곳곳에 조명으로 색감을 살렸다.
의상도 색색깔로 포인트를 줬다. 멤버 전원이 금발로 염색한 레드벨벳은 통일성보다는 개개인의 개성을 강조했다. ‘뮤직뱅크’에선 멤버별로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 등 색은 물론 디자인, 패턴까지 모두 다른 상의에 흰색 테니스 치마를 입고 소녀다운 매력을 뽐냈다. ‘인기가요’에선 개개인마다 색이 다른 파스텔톤 크롭티에 테니스 치마를 입었다. 크롭티를 통해서 복근은 드러낸 레드벨벳은 발랄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며 의상까지 10대 소녀들처럼 발랄했던 레드벨벳은 깜찍한 포인트 안무로 본인들의 매력을 살렸다. ‘주세요 달콤한 그 맛’이라는 가사에 맞춰서 손을 앞으로 내밀거나 입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는 듯한 안무로 포인트를 줬다. 또 골반을 손을 올리거나 골반으로 웨이브를 주는 춤으로 파워풀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 사진=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방송캡처 |
레드벨벳은 ‘오토매틱’에선 섹시하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강조했다. ‘뮤직뱅크’와 ‘인기가요’ 모두 무대에는 별다른 세트나 장치가 없었고 오롯이 레드벨벳 멤버들로만 무대를 채웠다.
일단 ‘오토매틱’ 무대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뮤직뱅크’에서는 올블랙 의상을, ‘인기가요’에선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레드벨벳은 노출이 거의 없었음에도 섹시했고 무표정한 표정 연기가 신비로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안무로는 손과 발을 유달리 많이 사용했다.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팔을 손으로 터치하는가 하면 두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고 손가락을 포인트를 만들어 안무 선을 강조했다. 중간에 다섯 명이서 원 대형을 만들고 발로 스탭을 밟은 안무도 눈길을 끌었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컬러 ‘레드’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의 합성어를 통해서 감각적인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나선 레드벨벳은 팀명 그대로 이번 앨범에서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SM이 내놓은 걸그룹을 벗어나 점점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