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해지는 날씨 속,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터질 듯 좀처럼 터지지 않던 중고 유망주들이 좋은 출발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깥쪽 낮은 공을 가볍게 밀어 담장을 넘긴 LG 최승준.
비슷한 코스의 공을 이번에는 한 박자 빠르게 잡아당겨 홈런을 만듭니다.
류현진과 고교 동기로 데뷔 10년 차지만, 1군 경험은 47타수에 불과한 만년 유망주.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은 물론, 안정된 1루 수비를 선보이며 LG 우타 거포 갈증을 해결할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4할에 가까운 고감도 타격으로 눈도장을 찍은 SK 박계현도 데뷔 5년 만에 첫 주전 내야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박계현 / SK 내야수
- "지금 (내야) 어느 곳에서도 다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2루수 경쟁 중인데, 기회가 오면 오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제2의 서건창'을 꿈꾸는 삼성 박찬도.
타격할 때 몸이 앞으로 치우쳤던 단점을 겨울 동안 개선하면서,
이번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최고시속 156km의 강속구로 두산 불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김강률까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뜨거운 겨울을 보낸, 새것 못지않은 중고 유망주들의 활약, 시범경기를 보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