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지도에 독도가 한국땅이 아닌 일본땅으로 표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실수가 아니라 일본의 입김이 통한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 영사국의 여행 정보 안내 사이트입니다.
한국 지도에는 독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동해가 아닌 일본해에 울릉도만 보입니다.
일본 지도에는 리앙쿠르암초, 즉 독도가 나옵니다.
리앙쿠르암초는 독도의 미국식 표기로, 미국은 지도에서 독도와 다케시마를 함께 쓰다 1970년대부터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심지어 독도를 일본 내 다른 지명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뜻입니다.
지도가 바뀐 건 지난해 10월로, 외교부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미국 정부에 수정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미 중앙정보국, CIA가 세계 각국 정보를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월드 팩트북'의 한국 지도에서 독도를 빼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CIA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일본의 어떤 로비가 먹히는 정황인 것 같고요. 그런 상황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연속으로 미국 정부 내 공식 지도에서 그런 부분이 나왔다는 건 큰 우려가…."
우리의 대미 외교가 일본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