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 중소형주 펀드의 성적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올해 들어서만 6%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다 장기성과도 시장평균을 크게 웃돌아 저성장 시대의 강력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펀드(액티브) 38개는 연초 이후 평균 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75%, 1년 수익률은 14.89%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3개월 3.62%, 1년 1.42%)을 크게 앞서갔다. 지난주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1.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후퇴하는 동안 -1.38%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수익률만 보면 지난해에만 3조원을 끌어모은 국내 배당주(액티브) 펀드보다 2배가량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는 국내 증시의 종목장세와 연초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최근 들어서도 1개월 수익률이 0.76%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주·저가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는 매니저의 종목 발굴·선택 역량에 따라 그 수익률이 크게 엇갈린다. 예컨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1'은 최근 석 달간 22.5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상위의 성적을 냈지만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C 1)'은 같은 기간 1.55%의 수익률을 내며 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서는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 'NH-CA대한민국No.1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i'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A'가 각각 17.94%, 15.05%, 14.56%의 3개월 수익률을 내면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의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현대강소기업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C' 'KTB리틀빅스
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등이 석 달 만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중국 본토 펀드가 1주간 3.3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유럽(1.84%), 일본(1.59%)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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