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원외교 실정의 대표적 사례인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를 놓고, MB정부 핵심인사의 관련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하베스트 인수를 도운 자문 인사가 MB정부 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김백준 씨의 아들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의 첫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녹슨 파이프와 철판들이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1조 7천억 원에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사 정유공장 모습입니다.
하지만 단 1원의 수익도 못 내고, 서둘러 헐값에 되팔면서 1천억 원이 넘는 손해를 봅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공장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김형찬 씨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MB정부 시절 청와대 살림을 도맡은 실세입니다.
인수 전 투자 자문 제안서도 마찬가지.
해외 인수 합병 실무팀 명단에 피터 김이란 김형찬 씨의 영문 이름이 보입니다.
또 인수 성공 보수는 미국 지점이 아닌 김 씨가 소속된 서울 지점에 청구됐습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총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베스트 비리 여부 수사를 시작한 검찰이 김형찬 씨와 김백준 전 비서관까지 확대 수사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