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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의 허브車]車용품, ‘애물 vs 보물’ 구별법

기사입력 2015-03-13 17:15


새로 차를 사면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할인마트 자동차 용품 코너나 자동차 용품점이다. 온라인 쇼핑몰 용품 코너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용품은 차를 편리하고,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품이다. 용품은 잘만 고르면 차를 ‘스마트’하게 변신시킬 수 있고 개성도 살릴 수 있다. 사고나 고장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생명을 지켜주기도 한다. 반대로 잘못 고르면 사고를 유발하거나 피해를 키울 수 있는 흉기로 돌변한다.

◆ 사두면 본전 생각 안 난다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려면 반드시 챙겨둬야 하는 필수 용품이 있다. 비상삼각대, 손전등, 접촉사고 표시용 페인트 등이다. 사고 피해를 줄여주는 이들 안전관련 용품은 차에 비치해둬야 하는 필수품이다.

차량용 소화기도 마련해 두면 좋다. 드물기는 하지만 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어서다.

먼지털이개, 유리세정제 등 자동차 미용도구도 필요하다. 비올 때 사이드미러 시야를 확보해주는 발수 코팅제, 김서림 방지제, 습기 제거제 등도 쓸모 있다. 겨울에는 성에제거제, 스노체인, 스프레이체인 등 겨울용 제품도 마련해 두면 좋다.


중고차를 샀거나 차가 오래됐다면 곰팡이 제거제, 에어컨 악취 제거제 등을 구입해두는 것도 괜찮다.

계절 용품은 관리도 중요하다. 금속 소재로 된 스노체인은 녹이 금속으로 만들어진 스노체인은 쓰고 난 뒤 관리도 잘해야 한다.

눈이 올 때 장착한 뒤 방치하면 쉽게 녹이 슬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 사용한 뒤에는 부식을 막는 방청제를 뿌려 비닐봉지에 밀봉해 둬야 한다. 용품들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 정리함도 있으면 더 좋다.

계절이 지나 해당 용품을 쓸 일이 없다면 차에서 꺼내 따로 보관해두는 게 낫다. 트렁크 공간만 차지하는데다 차는 무거워질수록 연비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 이왕이면 제대로 골라야

방향제, 보조 미러, 대형 룸미러, 핸들 커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향이 너무 진한 값싼 방향제는 어지러움이나 졸음을 몰고 오니 피하는 게 낫다. 실내 냄새와 뒤섞여 새로운 악취를 내뿜기도 한다.

실내 악취가 심할 때는 방향제 대신 숯이나 숯이 들어간 제품을 시트 아래에 두면 냄새를 상당 부분 없앨 수 있다.

사이드미러나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에 비스듬한 기둥)에 부착하는 보조 미러는 운전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잘못 장착하면 운전 시야를 방해하기도 한다.

보조 미러 대신 차선 변경 때 고개를 돌려 옆과 뒤를 빠르게 살펴보는 운전습관을 기르는 게 낫다.

대형 룸미러는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부착 면이 견고하지 못한 제품은 운전자 머리로 떨어져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핸들(스티어링휠) 커버는 개성을 뽐내기 위해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저가 제품은 땀과 습기가 차 핸들을 돌릴 때 미끄러져 사고가 날 수 있다. 핸들을 돌려봤을 때 미끄러지는 느낌이 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시트커버는 실내를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게 해주지만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세균을 키우고 악취가 나 안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

자외선을 가려주는 선팅의 경우 짙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생각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야간 운전 때 시야를 방해해 사고날 수 있다.

스마트폰 거치대는 고정 효과가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 폭염이나 혹한 때 흡착력이 감소하면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앞 유리에는 되도록 부착하지 않는 게 좋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운전자 쪽으로 날아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 안전을 위해 참아주세요

한 손으로 핸들을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핸들은 운전자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

추돌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 가슴 부위에 충격을 주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나 웅덩이 등을 지날 때 제멋대로 돌아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과 달리 두 손으로 핸들을 조작할 때보다 민첩성도 떨어진다.

시트에 두꺼운 방석을 놔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몸을 미끄러지게 만들어 운전 자세를 불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요즘 자동차는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방석을 따로 놔둘 필요는 없다.

룸미러에 대롱대롱 매다는 인형이나 액세서리도 위험하다. 운전 중 좌우로 흔들려 운전 시야를 방해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사고를 유발한다.

에어백이 내장된 곳에는 액세서리를 놓아둬서는 안 된다

.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터지면 흉기가 되기 때문이다.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실내에 설치하는 조명 장치도 과도하게 설치하면 운전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개성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일반 전조등보다 매우 밝은 HID(고광도 방전 램프)도 장착하지 말아야 한다.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눈을 일시적으로 멀게 해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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