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로 복귀한 박주영이 첫 훈련을 소화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나 몸 상태는 좋다”던 박주영의 자신감대로 그의 몸놀림은 동료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서울은 11일 오후 2시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구리시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오는 14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를 준비하는 훈련이었다. 의미도 컸다. 박주영의 서울 입단 후 첫 훈련이었다.
↑ 박주영이 11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훈련에 합류했다. 사진(구리)=김영구 기자 |
입단 기자회견 내내 밝지 않은 표정이었던 그도 절친한 동료들을 다시 만나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주장 고명진을 비롯해 정조국, 김진규, 김치우 등 7년 전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그를 반겼다. 이제는 코치가 된 김한윤 코치와 아디 코치도 훈련 전 박주영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정조국은 훈련장이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룬 걸 보더니 “오늘 훈련은 (박)주영이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가장 관심은 모은 건 박주영의 몸 상태다. 박주영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알 나스르전에 나선 게 마지막 실전 경기였다. 지난해 2월에는 알 샤밥이 박주영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 8일 귀국하기 전까지 알 샤밥에 남아 지속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박주영은 “알 나스르전 이후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훈련은 꾸준하게 했다. 컨디션만 끌어올리면 된다”라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그의 몸은 좋았다. 초반 20분만 공개된 가운데 박주영은 동료들과 같은 훈련을 했다. 몸을 푼 뒤 차두리, 김용대, 정조국, 김치우, 윤일록, 김진규 등과 함께 7대2 볼 뺏기 훈련을 했다. 박주영의 몸은 무겁지 않았다. 강도 높은 훈련은 아니었지만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다만 다른 선수들 같이 최상의 몸 상태까진 아니었다. 박주영의 훈련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박주영 외 선수들은 실전 경기를 뛰었다. 박주영이 알 샤밥에서 착실하게 훈련을 했다지만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박주영이 11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훈련에 합류했다. 사진(구리)=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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