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유격수하고 5선발이 가장 고민이죠.”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막이 오르는 7일 목동구장. 경기 전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고민을 털어놨다. 바로 유격수와 5선발이다.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둔 넥센은 당장 올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바로 거포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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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진출한 강정호의 빈자리를 두고 윤석민, 김하성, 김지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중에 열린 자체 평가전과 연습경기에 이들을 테스트 한 염 감독은 “아직 주전을 낙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단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은 이는 윤석민. 그러나 염 감독은 “일단 현재까지 다른 유격수를 100으로 봤을 때 윤석민은 60정도”라며 “애초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셋이 돌아가면서 유격수를 볼 것”이라며 “주전으로 나오는 선수가 90~100경기 정도를 책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민인 5선발 자리도 염 감독은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한 시즌을 치를 것이다”라며 “시범경기에서는 누가 먼저 5선발을 시작하는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로테이션은 넥센의 오
랜 고민 중 하나였다. 염 감독은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과 새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셋업맨에서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와 지난해 9승을 거둔 문성현 등 4선발까지는 확정했다. 5선발로는 김택형, 하영민, 최원태, 김해수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까지는 시간을 두고 보겠다”며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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