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방이 아프고 찌릿찌릿했던 경험이 있다. 실제로 이런 증상은 일생동안 여성 10명중 7명꼴로 경험한다.
유방이 아프면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이 들기 마련이지만 일반적으로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드물다.
단순 유방통과 유방암은 어떻게 구분할까?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과 단순 유방통을 구별할 수 있는 증상으로 멍울, 유두분비, 피부변화 등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가 유방통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이하(한국유방암학회 통계에 의하면 3.1%)로 드물지만, 유방통이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유방암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방 통증은 한쪽 또는 양쪽 모두에 생길 수 있으며, 겨드랑이 부위에서도 나타난다. 통증 정도는 경미한 통증부터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다. 단, 생리주기 전 또는 임신초기의 정상 호르몬 변화에 의한 심하지 않은 유방통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전체 유방통의 70%는 20~30대에 생기고 20~30%에서는 저절로 증세가 사라지고 폐경 후가 되면 대부분 사라진다. 주기적으로 생기는 유방통은 호르몬 변화에 대해 유방조직이 정상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생긴다. 유방통의 대부분은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유방통을 낮추려면 △유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잘 맞는 속옷착용 △음식 짜게 먹지 않기 △카페인 섭취(커피, 차, 초콜릿 등)를 줄이기 △금연 △지방섭취를 줄이고 과일 야채를 많이 먹기 △적정체중 유지 △비타민 (B1, B6, E)를 보충 △유방통을 일으키는 약제복용 중지 등이다.
유방암은 통증이외에 멍울, 유두분비물이 생긴다. 유방을 만져보면 부위에 따라 단단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데, 이상이 없는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혹이 생겼어도 이를 정상적인 유방조직으로 생각해 방치하다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유두분비는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다. 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 암관련 증상은 아니며,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복용 등도 원인이 된다. 암으로 인한 분비물은 주로 한쪽에서 나오고, 한쪽 유두에서도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특정한 한개 유관에서 초콜릿색 또는 피색을 띤 혈성 유두 분비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유방암으로 인한 피부변화는
선우영 교수는“유방 촬영술, 유방초음파 등 검사와 진료를 통해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면, 유방통을 호소하던 환자의 약 80% 가량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며 심리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