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큰 걱정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부는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겹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우리 경제에는 없다고 강조해왔는데요.
한달만에 경제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입장을 바꿔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2월 5일)
- "아직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하긴 그렇습니다."
지난달 초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 당시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입니다.
일본식 장기 불황 이른바 디플레이션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돼 왔지만, 지금까지 정부는 가능성을 일축해 왔습니다.
유가 하락 때문에 낮은 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달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수요정책포럼 강연)
- "저물가 상황이 오래가서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참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에 그치고 있어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준형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유가 하락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스 물가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임금 인상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수요정책포럼 강연)
-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일어나지 않고는 내수가 살아날 수가 없다."
이어 고도성장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며 고장난 경제를 구조조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