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한 시즌 31홈런을 기록했던 강타자 코리 하트(3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강정호의 타격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말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은 우타자 하트는 올해 해적군단의 플래툰 1루수이자 중심타자로 분류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통산 160홈런을 기록한 저력의 슬러거이기 때문이다. 캠프에서의 기대감도 높다. 하트는 통산 5차례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전성기였던 2010년 밀워키에서 31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경력도 있다.
올해 하트는 페드로 알바레즈와 함께 1루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높다. 부상 이후 주춤했던 지난해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면 원포지션인 외야수로도 기용될 수 있지만 일단은 1루수가 현재 하트에게 기대되는 역할이다.
↑ 코리 하트가 산체스, 강정호와 함께 훈련 휴식 시간 나란히 앉아 농담을 하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하트와 강정호는 올해 새롭게 피츠버그에 합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트는 타격 훈련에서도 스탈링 마르테, 그레고리 플랑코, 그리고 강정호와 한조로 묶여 더욱 자주 대면하고 있는 사이다.
특히 강정호는 최근 들어 매서운 타격능력을 선보이며 클린트 허들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연일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트 역시 “무엇보다 타격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다. 체구가 그리 크지 않은데 비해서 파워가 아주 좋다”고 호평했다. 특히 인상적으로 분 부분은 하체. 하트는 “하체가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에서 스윙을 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손목 힘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하트는 평상시에도 강정호가 타석에서 나오면 조언도 건네고 여러 의견을 주고 받는 등 친밀한 모습이었다.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밀워키와 시애틀을 거쳐 이제 새롭게 자리 잡은 피츠버그. 하트는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아주 좋다. 떠들썩한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웃음)”며 “강정호와 나 같은 새로운 선수들이 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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