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의 사출 실험을 수중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중 사출은 SLBM의 핵심기술인데, SLBM 개발 사실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3일, 함경남도 신포 해변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물 밖으로 밀어내는 수중 사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상 선박 건조에 쓰이는 플로팅 도크 바닥에 수중 사출 장치를 설치해 실험한 겁니다.
이 실험에서 미사일이 물 밖으로 30m 이상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LBM은 잠수함 동력을 이용해 물 밖으로 튕겨져 나오는 사출 이후 자체 엔진을 점화해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사출 발사장치를 지상에서 실험한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지상실험 후 2달 만에 수중 실험까지 성공한 셈입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달리, SLBM은 수중에서 발사해 위성과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때문에 사전에 발사 징후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미사일 점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SLBM개발 완성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