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청약을 미루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반면에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잇따르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미분양은 5만가구를 넘어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도의 경우는 지난 한 달 새 미분양이 두배나 증가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약가점이 높은 사람들이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면서 청약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히 늘어나는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4만4천7백가구.
6월이 끝나지 않은 현재는 6천가구 이상이 늘어 5만1천가구를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5만가구를 넘은 것은 올들어 이달이 처음입니다.
특히 남양주 등 일부지역에서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5월 1천2백가구에서 6월에는 2천2백가구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9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집중적으로 미리 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반대로 수요자들이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면서 (경기지역) 미분양이 늘었다."
서울·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올들어 처음으로 3천가구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은 그래도 분양물량이 많아져 생긴 현상이라 문제가 덜하지만, 대구와 경북, 광주 등은 미분양 적체로 각각 5천가구 이
더욱 큰 문제는 9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당분간 분양물량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쌓이기만 하는 미분양 문제. 부동산 시장에 또다른 불안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