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웰컴저축은행 등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이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30%에 육박하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무사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OK·웰컴), 이들 저축은행의 계열 대부업체 등 11개와 개인·대학생 신용대출이 많은 33개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 및 서면점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을 점검한 결과 저축은행들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내부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저신용자들의 신용도를 면밀히 구분해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0월 중 신규 취급한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조사한 결과 대부업 계열을 포함한 20개 저축은행의 가중평균 금리가 최고 34.5%에 달했다. KB, 신한 등 금융지주 계열 5개 저축은행의 금리는 15.3~18.6%고 가중평균 금리는 10%대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OK·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인수 당시 승인 조건으로 부여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마다 조달비용과 소비자군, 신용등급 체계 등이 달라 대출금리도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배미정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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