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10명 중 3명은 연인이 결혼얘기를 꺼낼 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527명(남성 251명, 여성 276명)을 대상으로 '결혼 이야기의 적정 시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애가 언제 부담스럽나'란 질문에 대해 여성의 경우 '연인이 결혼 이야기를 꺼낼 때(28.6%)'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연인과 내가 추구하는 미래가 다를 때(26.4%)', '연인의 부모님께 나를 소개할 때(15.6%)' 순이었다. 남성은 '연인이 나보다 잘나갈 때(금전·지위 등)(32.7%)'를 첫손에 꼽았고, 다음으로 '연인과 내가 추구하는 미래가 다를 때(27.5%)', '연인이 결혼 이야기를 꺼낼 때(21.1%)' 등이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는 교제한 지 평균 1년 4개월 정도 됐을 때 결혼이야기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는 첫만남부터 결혼을 전제로 대화하는 듀오 성혼부부의 평균 교제기간(10.2개월)보다 6개월 가량 늦은 시기라고 듀오측은 전했다.
결혼을 고려할 때 상대방이 갖추어야 할 최소 조건으로는 남녀 모두 '성격(남 38.2%, 여 43.8%)'을 1위로 꼽았다. 그밖에 '경제력(29.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사랑하는 것조차 사치인 요즘은 결혼상대에게 원하는 조건이 연애상대보다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연인 사이에도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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