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휴로 쉬다보면 그동안 일하느라 바빴던 아빠들이 엄마 대신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힘만 믿고, 무리하게 목말을 태우다간 목을 삐끗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설 연휴에 규랑이를 돌보는 건 '딸 바보'인 아빠의 몫입니다.
14개월 된 규랑이는 어느덧 10킬로그램.
애교에 한 번, 귀여운 눈빛에 또 한 번.
규랑이가 원하는 만큼 안아주고 목말도 태우지만, 곧 한계를 느낍니다.
▶ 인터뷰 : 전성국 / 규랑이 아빠
- "아내가 진짜 힘들겠구나…. 잠깐 놀아줬는데 목이랑 어깨랑 다 아파요, 쑤시고."
병원을 찾은 규랑이 아빠, 목에 무리가 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용근 / 척추외과 전문의
- "목말을 태우면 목 주변의 하중이 갑작스럽게 3~4배 증가할 수 있습니다. 목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고, 심하면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목말은 10분 미만으로 태우는 게 좋고, 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또 식탁처럼 높은 곳에 아이를 올려서 목말을 태워야 목에 무리가 덜 갑니다.
안아줄 때도 척추와 무릎에 아이 몸무게의 3배의 부담이 실리게 돼 조심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아기를 계속 안고 있으면 무게중심 때문에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데요. 허리 근육이 놀랄 수 있어 30분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힘이 아닌 요령으로 아이와 놀아줄 때 친구 같은 아빠, 건강한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