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원정 득점 우선 제도가 적용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에서 원정 골 하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이를 짐작할 수 있는 사례가 나왔다.
FC 포르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FC 바젤과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원정 골을 넣었기에 3월 11일 홈 2차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만 해도 준준결승에 올라간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바젤-포르투 16강 1차전이 끝나고 “자체알고리즘 ‘사커파워인덱스’로 계산한 포르투의 준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71%”라면서 “만약 후반 34분 동점 골이 없었다면 준준결승 확률은 38%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원정 1득점이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33%나 높인 것이다.
포르투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34분 수비수 다닐루(24·브라질)가 오른발로 페널티킥에 성공하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1분 전 바젤 수비수 왈테르 사무엘(37·아르헨티나)이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덕분이다.
↑ 다닐루(왼쪽)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동점 골을 넣고 엑토르 에레라(16번)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 다닐루(가운데)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하고 있다. 1번은 바젤 골키퍼 토마스 바츨리크.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동점은 행운이 따랐으나 경기 내용으로는 포르투가 무승부를 넘어 승리도 할만했다. 원정경기임에도 점유율 63%-37%의 우세가 확연했다. 패스성공률도 85%-73%로 나았다.
슛의 격차는 더 두
포르투는 최근 공식경기 13전 10승 2무 1패의 호조다. 이번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는 15승 4무 2패 득실차 +40 승점 49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SL 벤피카의 승점 53과는 4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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