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가 FA컵 16강 탈락했다. 이청용의 첫 우승 꿈도 함께 사라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FA컵 16강 리버풀전서 1-2 역전패를 했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캠벨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분과 후반 13분 스터리지와 랄라나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도버 애슬레틱, 사우샘프턴을 연파하며 기세등등하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청용의 FA컵도 허무하게 끝났다. 이청용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부상, 그리고 이적으로 올 시즌 FA컵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FA컵 16강 리버풀전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해외 진출 이후 이청용의 첫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전 소속팀인 볼턴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형적인 중하위권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혹은 승격이 당면 과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나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건 FA컵이나 리그컵 정도다.
이청용은 볼턴 시절 FA컵에서 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FA컵 통산 3골을 기록하는 등 은근히 강했다. 특히, 2010-11시즌 FA컵 8강 버밍엄 시티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1999-00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준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우승 꿈은 접었다. 가장 근접했던 2010-11시즌 FA컵 준결승에서 스토크 시티에게 0-5로 대패했다.
2011-12시즌 FA컵 8강에 올랐지만 그 이후 이청용의 소속팀 성적은 ‘조기 탈락’이었다. 볼턴은 2012-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은 또 한 번의 기회였다. 새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가 파듀 감독 부임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린 데다 32강에서 원정 열세를 딛고 사우샘프턴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이 일찌감치 탈락했기에 리버풀전 고비만 넘기면 우승을 꿈꿀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그컵에 이어 FA컵에서도 떨어지면서 프리미어리그 13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자연스레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 무대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사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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