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는 프로축구 경기를 보려는 관중들이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압사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최소 30명이 숨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몰려든 프로축구 팬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진압과정에서 최루탄도 발사됩니다.
곧이어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줄줄이 이송됩니다.
어제(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관중 압사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이 좁은 입구로 한꺼번에 몰렸고 일부가 넘어지면서 최소 30명이 군중에 깔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집트 카이로 시민
- "경찰만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입장권 없이 축구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건 옳지 않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2년 폭동으로 축구 경기장에서 70여 명이 숨진 뒤부터 관중 수가 제한돼왔습니다.
많은 관중들이 적은 표를 구하려고 경쟁하다 보니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이집트 당국은 올 시즌 모든 프로축구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