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정책을 정면 비판하는가 하면, 당과 청와대가 더 자주 만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당선과 함께 당·청 관계도 변곡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의 도밍고 카발로 전 경제부 장관이 갑작스런 달걀 세례에 놀라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포퓰리즘 복지 정책을 펼치다 국가 재정이 파탄 위기에 놓이자, 국민이 뒤늦게 책임을 물은 겁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런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증세 불가피론을 주장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당·정·청 소통 부족 문제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지난 2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가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당이 주도해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어…."
김 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당의 역할에 방점을 두면서 앞으로 당·청 관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