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2층짜리 벽돌식 고급주택으로 대지면적 1223㎡, 연면적 460.63㎡ 에 공시가격이 64억4000만원에 달했다. 반대로 가장 싼 곳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 소재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84만7000원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각종 개발호재 덕택에 올해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3.8% 올라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표준 단독주택의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1억170만원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 약 400만 가구에 달하는 개별 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향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및 부담금을 매기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최근 개발사업이 집중된 울산 등 경남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8.66%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정혁신도시와 테크노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정부부처 이전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세종시가 8.09%로 그 뒤를 이었다. 진주혁신도시가 있는 경남(5.87%)과 경북(5.11%), 동부산업관광단지와 문현금융단지 등이 개발된 부산(4.74%)도 크게 올랐다.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각과 롯데타워 개장 등의 호재가 이어졌던 서울 공시가격도 4.33% 상승해 전국 평균(3.81%)을 상회했다.
시·군·구로 살펴보면 울산 동구가 12.8%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천 옹진군은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0.31% 떨어졌다.
가격별로는 5000만원 이하를 제외하고 작년보다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8만9919가구 중 2억5000만원 이하가 17만721가구로 89.9%를 차지했다. 2억5000만 초과~6억원 이하는 1만6817가구로 8.9%,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1606가구로 0.8%를 기록했다. 9억원을 넘는 주택은 0.4
주택형태별로는 단독·다가구 주택이 96.5%, 상가와 주택을 결합한 주상용 등 용도복합 주택이 3.4%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가격에 대한 이의 신청은 오는 3월2일까지 해당 시·군·구 민원실이나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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