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사건 수임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민변 소속 이명춘 변호사가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에 오른 나머지 변호사들도 곧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에 출석한 지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명춘 변호사.
조사 후 다소 지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변호사는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명춘 / 변호사
- "할 이야기했으니깐 됐습니다 이제."
이 변호사는 2009년 과거사위원회 활동을 하며 관여했던 사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아 1억여 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 변호사법에는 변호사가 공무원이나 조정위원 또는 중재인으로 취급했던 사건은 맡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변호사에게 과거사위원회 활동 당시 사건 조사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 지와 손해배상 사건을 맡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을 돕는 차원에서 소송을 맡은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에 내정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변호사와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머지 변호사 6명도 1~2주 안에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